콜리가 전사하기 전에 자신의 가족을 부탁했고, 칩스 선생님은 콜리의 가족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콜리의 아내가 말했습니다. “전처럼 두려움 없이 살고싶어요. 정원을 가꾸거나 개를 목욕시키는 같은 소소한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요? 그때가 되면 일상의 행복에도 감사하면서 살 거예요.” 그 말에 저는 굿바이 미스터 칩스의 정원이 주는 의미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정원을 가꾸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태산을 마주했을 때,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시든 꽃을 다듬고 잡초를 뽑는 일을 상상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지, 텃밭을 가꾸는 매일의 반복 속에서 느끼는 평화를 고백합니다.
텃밭은 계절에 따라 심고 수확하는 반복의 연속입니다. 꽃밭을 만드는 일 역시 계절의 식물 변화를 알아야만 비로소 제 몫을 다합니다. 어떤 식물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일년생이라면 채종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도 배우게 됩니다. 꽃밭은 자연발아로 완성되지만 원치 않는 위치로 날아가고, 가끔은 잡초로 오인되어 뽑히기도 하죠. 노지 월동에 강한 식물을 주로 심되, 노지 월동이 되지 않는 예쁜 꽃들도 많습니다. 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데려올 계획으로 망포트에 심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밭의 돌이 잘 골라져 있는지 확인하는 일도 중요했고, 이번에 꽃 창포를 옮겨 심으며 깊게 파고들수록 큰 돌이 많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 밭 주인이 얕게 경작했나 봅니다. 나무를 깊게 심는 것이 가뭄에 강하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돌이 많으면 뿌리가 물을 찾아 내려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노지는 장마의 리스크가 크기에 배수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과습에 약한 식물은 금세 녹아버리죠. 비가 오면 어디에 물이 고이는지 살피고, 필요하면 모래나 마사를 보강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둘 다 더해주었습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일상의 평화로움과 맞닿아 있지만, 삶은 늘 순조롭지만은 않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정원은 가장 먼저 방치되기 쉽습니다. “전처럼 두려움 없이 살고 싶어요. 정원을 가꾸거나 개를 목욕시키는 같은 소소한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요? 그때가 되면 일상의 행복에도 감사하면서 살 거예요.” 정원이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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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꽃밭, 텃밭 정원 만들기(두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