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제 외도 널서리 카페에서 정원과 가드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남깁니다. 작은 베란다나 손바닥 만한 마당에서도 식물을 심고 가꾸는 일이 제게는 큰 기쁨이고, 어디를 가더라도 식물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다시 꽃을 보려면 약 2/3를 잘라 두었다가 피움의 순환을 기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조합임을 배웁니다. 시든 꽃은 낭비가 아니라 다시 핀다는 믿음으로 다가가면, 실외 정원에서 채종의 기회도 생깁니다. 5월부터 잔디 위를 수놓는 하얀 바늘꽃과 가우라의 잔향은 잔디 엣지와 어우러져 황금빛 물길처럼 흘러갑니다. 앞마당의 빈자리는 잔디가 채우고 사람의 지나감은 작은 길이 되어 공간의 흐름을 만듭니다.
해안가의 바람을 견디는 나무와 관목이 바다를 향한 길을 지키고, 바다 쪽 테라스의 목조 데크 위에는 노란 비덴스와 아이비의 무늬가 어울립니다. 팔손이를 중심으로 자엽사랑초의 보랏빛과 버베나, 사계국화, 촛불맨드라미가 배치되어 정원의 리듬을 만듭니다. 만약 초본만으로 구성한다면 단조로울 테니 상록수와 침엽수를 기점으로 꽃들을 배치해 더 강렬한 디자인으로 완성합니다. 7월의 수레 모양의 조형과 함께 바다의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정원에 앉아 있는 순간은 매혹적입니다. 낮의 햇살이 강렬할 때면 실내의 시원함이 반가운 반면, 해가 져가며 불이 켜지는 밤에는 파도 소리와 함께 정원이 더 아름다워집니다. 정원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이며, 모네의 말처럼 우리도 정원을 통해 행복을 찾는다는 생각을 함께 나눕니다. 거제 외도 널서리 카페에는 커피보다 바다와 정원이 더 큰 선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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