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추를 수확해 바로 먹는 재미가 있지만 몇 포기에서 열매가 열리지 않는 문제가 따라붙어요. 탄저병 흰가루병 역병도 아니고 노린재 피해더군요. 이 벌레는 아직까지 뚜렷한 천적이나 확실한 처리 방안이 없어 시간이 날 때마다 손으로 잡거나 통을 고추 아래에 두고 줄기를 흔들어 벌레를 모아 땅에 묻어주는 정도가 전부예요. 날씨가 더워지면 고춧잎 뒷면에 수많은 알이 붙어 있는 모습도 보이고 얼마 뒤면 줄기마다 노린재 무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걸 만납니다. 워낙 많아 손으로 하나하나 잡는 것도 불가능하고 개체 수를 줄이기가 참 힘들어요. 잡으려 손을 대면 바로 바닥으로 떨어져 버려 잡기도 어렵고, 손을 대면 냄새가 나서 곤란하기도 하죠. 노린재가 엄청나게 붙어 고추 줄기의 즙액을 빨아먹으니 고추나무가 점점 약해지고 병에도 취약해져요. 그래서 유기농 텃밭의 고추가 안 열리고 힘이 없었던 거였어요. 징그러운 녀석들이 고춧대를 건드리면 재빨리 도망가고요. 바보가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 고춧대를 흔들면 다 떨어져 내리곤 합니다. 저는 밭의 통로 옆에 고추를 심었기에 통이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고춧대를 잡아당겨 통로에서 마구 흔들어 보니 바닥에 수북이 떨어져 내려요. 다음 수순은 공포의 빨간 장화가 되시겠죠. 텃밭의 장화는 오늘도 열일하고 있어요. 한 놈도 살려두지 않으려 샅샅이 수색하면 고춧대가 향하는 곳에서 몇 마리 더 찾아냅니다. 녀석들은 인해전술이고 저는 일망타진인 셈이지만 아직도 잎 뒤에 숨겨둔 알은 생각보다 단단하게 붙어 있더군요. 장갑으로 문질러도 쉽게 뭉개지지 않는군요. 잎을 따서 보니 끙! 지금 유기농 텃밭의 고추는 노린재와의 전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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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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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노린재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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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병충해
원문 링크 : 고추 병충해 노린재 없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