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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정원 월동 대비- 낙엽 멀칭, 보리심기와 성장, 솔잎거름(퇴비)

 텃밭 정원 월동 대비- 낙엽 멀칭, 보리심기와 성장, 솔잎거름(퇴비)

저는 남부 지방의 기온이 아직 포근한 11월에 텃밭 정원을 돌보며 겨울을 준비합니다. 지금 제 텃밭은 꽃이 한창 피어나고 나비수국과 핫립세이지, 체리세이지, 용담, 백정화 같은 품목들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봄부터 피었다 지던 나비 수국이 다시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겨울 대비를 차근차근 시작합니다.

10월 중순에 심은 보리가 이만큼 자랐습니다. 둠벙 옆의 습한 토양과 흙을 쌓아둔 자리에 토질은 좋지 않지만 보리는 척박한 땅에서도 발아와 성장을 잘 보이는 편이라 기대가 큽니다. 지금 시점에 아파트 단지마다 낙엽을 모아 관리실에서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세 봉지를 텃밭과 꽃밭에 멀칭 용도로 사용했고, 새로운 틀밭을 만드는 데도 활용했습니다. 아직 덮지 못한 곳이 있어 한 봉지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낙엽을 덮을 때마다 느껴지는 사각거리는 질감이 참 좋습니다.

산에서 가져온 솔잎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솔잎은 거름으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소나무 밑의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점과 산성 토양으로 변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산이나 숲에서 낙엽을 가져오면 숲 바퀴벌레 같은 해충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에 바퀴가 늘어난 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도 기온이 따뜻해 많이 남아 있지만 낙엽은 점차 두께가 줄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가져온 낙엽 봉지에는 쓰레기가 섞여 있으나, 두껍게 멀칭한 덕분에 겨울 동안 작물과 꽃, 나무의 뿌리를 보온하는 이불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 낙엽 속에 보리 씨앗을 뿌려 보리의 발아와 성장으로 토양을 덮어 따뜻하게 보온하고 수분 관리까지 도울 계획입니다. 어떤 구역은 파종 직후 낙엽을 덮고 그 위에 보리를 파종했고, 어떤 곳은 낙엽을 먼저 덮은 뒤 그 위에 보리를 심어 씨앗이 낙엽 속으로 들어가도록 갈퀴로 살짝 펴 주었습니다.

보리는 파종 후 약 15일이 지나 텃밭 정원 전체에 걸쳐 올라오기 시작했고, 녹비 작물로 겨울 동안 토양을 보호하다가 눈이 차서 누렇게 변하기 전에 흙과 섞을 생각입니다. 이 낙엽 속에서 곧 시금치도 올라올 예정이고, 겨울 동안 제 텃밭 정원의 작물과 화초, 나무들은 낙엽과 보리가 주는 보호를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몇몇 화초는 박스를 잘라 뿌리 쪽을 덮어 둘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렇게 저는 또 한 번의 겨울 준비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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