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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야자 외목대 키우기, 수형만들기

 홍콩야자 외목대 키우기, 수형만들기

식물에 관심이 생겨 장미 허브와 크루시아 꽃기린까지 샀고, 봄에는 빈 화분이 남아 홍콩야자를 권합니다. 몸집이 크면 수형이 예쁘지 않기에 제 홍콩야자는 한쪽으로만 자라버려 다 잘라 어린 가지 하나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2022년 4월 20일 물꽂이로 뿌리가 난 막대기 하나를 2월에 심어 두 달 만에 새순이 났고, 잎 하나 남겨두지 않은 작은 막대기에서도 잎이 무성해지는 홍콩야자의 특성을 보였습니다. 가드너가 가장 행복한 때가 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막대기에서 돋아나는 새순을 보면 살아있다는 경이로움이 매일의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달인 5월에는 애니시다가 꽃필 무렵으로 접어들며 비가 내렸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베란다로 맑은 공기가 들이쳤습니다. 비가 그치면 홍콩야자는 또 자라날 것이고, 지금은 수형이 반듯하고 얌전해도 앞으로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처럼 길게 자라 체형이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성장점을 잘라 끊임없이 관찰하고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린 나무에서 시작해 다시 키운다는 원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미 커버린 뒤에는 수형 잡기가 어려워지므로, 가지 몇 개를 잘라 물꽂이로 뿌리를 내리면 괴물이 된 모체를 버리고 어린 막대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쏴아! 빗소리가 참 좋고, 비는 하루 종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여름 저녁은 순간처럼 흘러가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성장과 경이로움이 제 삶의 큰 기쁨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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