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겨울 노지에서 삽목과 파종을 진행했습니다. 늦가을 텃밭에서 핫립세이지, 체리세이지, 장미, 버들마편초(숙근 버베나)를 삽목했고, 스티로폼 박스 안에 농장용 포트의 밭흙과 상토를 섞어 용토를 만들었습니다. 삽수 꽂고 물을 주고 뚜껑을 닫아 추위를 막았더니 노지에서도 큰 문제 없이 지내주었습니다. 두꺼운 뚜껑에 무거운 돌 하나를 올려 날아다니지 않게 하자 바람이 크게 불어도 덜 흔들렸고, 얼지 않는 정도로 잘 유지되었습니다. 파종한 매발톱은 제법 잘 자랐고, 세이지들은 늘 그렇듯 삽목이 잘되었습니다. 물은 삽목 직후 여러 차례 주고 이후에는 주지 않았습니다. 물을 주면 박스 아래가 고여 자동으로 저면관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장미 삽수는 아직 섣불리 뽑아 볼 수 없었고, 다만 푸르름이 살아 있다는 점과 뿌리가 났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비닐 하우스 안의 삽수들은 아이스 박스보다 건강해 보였고, 비닐을 통해 들어온 햇빛 덕에 꽃잎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아메리칸 블루는 죽었고 버들 마편초는 힘차게 뿌리를 내려 곧 다가올 추위에도 잘 견뎌낼 분위기였습니다. 왜 늦가을에 노지 파종과 삽목을 했느냐고 스스로 묻지만, 비닐 온실과 스티로폼 박스를 신뢰했고, 장미와 세이지와 버들마편초는 추위에 강하리라 믿었습니다.
파종만큼 삽목도 설렘이 큰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늦가을 삽목도 노지의 겨울이 무서워 못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고, 비닐 온실과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한 관리 덕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겨울 노지 삽수 관리와 텃밭 스티로폼박스 활용, 온실 안의 삽목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 기대됩니다. 겨울 정원에서의 삽목은 여전히 신나는 도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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