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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of August, 유칼립투스 레몬 검키우기 (일년후)

 The End of August, 유칼립투스 레몬 검키우기 (일년후)

8월은 모든 일을 잊게 하는 달이라고 느꼈습니다. 가장 뜨거운 태양이 대 자연을 달구고 임계점을 넘으면 잊혀지는 것들이 있는 걸까요. 8월이 끝나가고 서쪽 하늘이 물들 때, 레몬 검은 저를 이끄는 시간처럼 아름답습니다. 너무 커서 전부 담지 못할 만큼 자랐고, 잎이 무성한 다른 나무들 사이에 있어 경계가 모호해 전체 사진을 찍기 힘들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나서야 현관으로 들어오며 사진을 남겼고, 천장에 닿을 듯한 키도 오늘 전정을 하면 옆으로 옆으로 뻗어 더욱 거대한 형태를 만들겠죠. 2021년 3월 31일에는 위로만 자랄 줄 몰랐고, 얼마나 위로로 자라기를 좋아하는지 생장점을 자르는 순간도 견뎌야 했습니다.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은 잔털의 촘촘한 질감이 빗물을 달고 있게 되기도 했고, 가지가 얼마나 여린지 유칼립투스 구니와 비교해보면 레몬 검은 마치 덩굴성 식물처럼 보였습니다. 부드럽게 휘고 때론 뒤틀리면서도 참으로 역동적이었습니다. 유칼립투스의 공통점은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 통풍은 반드시 첫 번째 조건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하얀 펄라이트를 넉넉히 넣으니 죽을 핑계가 없더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녁 햇살에 빛나는 나무들 사이로 레몬 검은 더욱 아름다워졌고, 이 모든 순간은 “모든 일을 잊게 하는 달”의 끝과 함께합니다. The end of August, 유칼립투스 레몬 검, The end of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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