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버들마편초가 피는 5월부터 정원이 더 다채로워진다고 느꼈습니다. 잎사귀가 없이 키를 크게 자라며 겅중겅중 뛰거나 흔들흔들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5월에 피기 시작한 꽃이 아직 남아 있을까 싶을 만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2022년 5월의 경쾌한 연보라색이 몽글몽글 다가오다가 7월에 가까워지면 꽃의 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7월 5일쯤 작은 꽃 송이가 거의 다 떨어져 꽃 다발은 갈색으로 변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이 꽃 송이를 가위로 잘라 흰 종이 위에 털어보니 아주 작은 미세 씨앗이 흩어졌고, 벌레가 많아 집으로 옮겨 보관하기도 어렵고 텃밭 리빙박스 안에 두기도 꺼려졌습니다. 비가 오면 썩을까 걱정되어 천장에 묶어 두고 생각을 따라가 보기도 했습니다. 이때 버들마편초의 꽃 축제의 끝을 느끼려 했지요. 하지만 7월 20일 즈음에는 잘려진 곳이 아니라 다른 가지에서도 다시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며 축제의 흐름이 멈추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처음처럼 남겨 둔 몇 개의 씨 맺힌 꽃 송이가 새로 피어난 아이들과 어우러져 또 다른 축제를 벌였고, 앞쪽의 두 송이는 기존의 꽃 송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버들마편초는 장점이 많습니다. 개화기간이 길어 봄부터 가을까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꽃이 피고, 큰 키에 잎사귀 없이 흔들리는 꽃이 정원에 볼륨감을 더해 정원 디자인에 활력을 부여합니다. 꽃을 잘라 주면 계속 피고 겨울을 제외하고 씨 맺고 개화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노지에서도 겨울을 비교적 쉽게 넘깁니다. 삽목이 잘되는 편이라 상토에 꽂아 두면 곧 뿌리가 났고, 밭의 끝에서 자라는 식영도 대부분 삽목으로 자란 사례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노지 파종도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4월에 개화 준비가 끝나면 5월부터 겨울이 오기 전까지 텃밭 정원은 연 보라색의 물결이 이어지며 겅중 겅중, 흔들 흔들, 비틀 비틀, 몽글 몽글한 분위기로 가득 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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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간이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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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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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키우기쉬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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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월동잘되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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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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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잘되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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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오기전까지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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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