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할머니는 인동덩굴 꽃이 피면 따다가 정성스럽게 말렸습니다. 그래서 인동 덩굴은 약초라는 인식이 제게 남아 있고, 멀리서도 향으로 식물의 존재를 알아챘습니다. 5월에 아파트 화단에서도 인동초 향이 풍길 때가 있고, 연산홍이 진 뒤에는 인동덩굴 꽃이 연산홍 꽃대를 대신해 피곤한 감각을 달래주곤 했습니다. 인동덩굴의 이름은 겨울을 참고 이겨낸다는 의미라고 들었고 줄기와 잎은 인동등 또는 금은등, 꽃은 금은화라고 부릅니다. 보통 5월부터 8월까지 꽃이 핍니다. 금은화는 해열·해독·항균·항바이러스·항진균·항염증 작용이 있고 수렴, 이뇨 작용도 있습니다. 또한 백혈구의 탐식 작용을 촉진해 면역 반응을 돕는다고 전해집니다. 인동덩굴은 소장의 경련을 풀어주고 고초균, 포도상구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고혈압 치료에 사용해 왔고, 미국의 제약회사에서도 식품 보조제로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또 다양한 염증이나 감기, 감염 증상 치료에 쓰이며, 최근에는 꽃에 추출된 화합물이 골관절염 치료에 항염증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하여 신약 개발에도 잠재성이 있는 분류라고 소개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정보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꽃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 역시 가을에 채취해 말려 달여 먹는 방식이 전해지며, 다소 독성이 있어 과하지 않게 섭취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할머니와 그 조상들의 민간요법으로 전해 내려온 인동초는 매년 말려 달여 먹을 약재였고, 저는 주차장 쪽으로 자란 덩굴을 끊어 뿌리 상태를 살피며 키웠습니다. 이렇게 뻗어 나온 덩굴을 질석에 꽂아 두고 한 달이 지나자 밭과 베란다에 각각 하나씩 심어 두었습니다. 지금은 원래 산과 들의 아이답게 자연스럽게 자라며 많은 이가 인동덩굴의 다양한 활용성과 효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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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나만의 인동 덩굴(금은화)키우기, 삽목번식, 효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