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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텃밭 정원에 피는 꽃과 식물

 11월 텃밭 정원에 피는 꽃과 식물

11월의 정원은 감국이 절정이고 텃밭의 해가 잘 드는 자리에서는 이 꽃이 더 빨리 피어납니다. 작은 벌들이 꽃을 뒤덮으며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비수국은 자꾸만 꽃망울을 터트려 만개하는 광경이 이어집니다. 한파가 다가오면 다 얼어버리겠지만 그 전에 손수 가지를 정리하고 월동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국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가장 늦게까지 피는 국화이고, 나비수국은 지상부가 죽어도 뿌리로 겨울을 견뎌야 하므로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을 신경 씁니다. 장미도 계속 피고 있기에 가지치기를 수시로 해온 보람이 꽃의 풍성함으로 돌아옵니다. 가지가 풍성해질수록 꽃이 더 많이 피어나니 만족스럽습니다. 쿠페아는 노지월동이 어렵기 때문에 베란다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고, 삽목한 모체는 너무 커서 가지를 많이 잘라야 들여갈 수 있습니다. 기억해 두었던 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망포트에 심어 두어 옮길 때의 편의를 도모했습니다. 집으로 들여올지 아니면 가지를 다 정리하고 뿌리 보온을 철저하게 한 뒤 그대로 두고 볼지 고민이 큽니다. 작년에는 전정도 하지 않고 얇은 비닐 한 장으로만 덮어 월동을 시켰다가 생을 마감한 경험이 있어 이번엔 가지의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꽁꽁 싸매는 방안을 생각해 봅니다. 옆으로 벌어진 가지를 흙으로 덮어 뿌리가 내리기도 했고, 이제는 모두 노지 월동 가능한 꽃들입니다. 잉글리쉬라벤더, 호주매화, 향기카네이션, 핑크키세스도 함께하고 있으며 봄에 심었던 애기범부채 모종 두 개는 올해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이 녀석들도 뿌리로 월동하리라 봅니다. 장작 타는 냄새가 들려오는 날이면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일은 겨울이 오기 전에 고양이를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려 합니다. 11월에 피는 꽃과 텃밭의 정원을 바라보며 이 모든 것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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