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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사계 청사랑초의 겨울(노지월동하는 사랑초)

 괭이밥, 사계 청사랑초의 겨울(노지월동하는 사랑초)

해마다 봄이 오면 이 길에서 괭이밥과 사계 청사랑초가 피고, 수선화 벚꽃 매발톱 금계국 접시꽃 꽃 무릇 해바라기 국화가 왔다 갔다 하듯 번갈아 꽃을 피웁니다. 2021년 6월 옥살리스(사랑초)가 노지에서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춘식종은 3~4월, 추식종은 8~9월에 심는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추식종은 서리가 오기 전에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한다는 것도 함께 확인하죠. 이렇게 시작된 탐구를 통해 이 길의 주인공인 사랑초와 괭이밥이 겨울을 견디며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새 하얀 서리를 맞은 뒤 노랗게 변한 잎 사이로 초록 잎이 돋아나는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2022년 1월에는 처음보다 훨씬 번식력이 강해 여름에 길을 따라 올라가 오르막까지 퍼졌습니다. 괭이밥은 번식력이 너무 강해 뽑아 버리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쉽사리 자랍니다. 비가 오는 날 길가나 시골 밭둑에서 마주친다면 잡아 당겨보세요. 쉽게 뽑히고 그 자리에 아이를 데려와 겨울이 오기 전까지 베란다에서 꽃을 피우며 자랍니다. 바람이 살랑이고 물 빠짐이 좋고 햇빛이 잘 들면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핍니다. 어쩌면 3월쯤 이 길이 다시 괭이밥 꽃으로 아름다워질지도 모릅니다. 괭이밥은 씨를 흩뿌려 번식하는 성질은 없지만 구슬 같은 알갱이 구근이 늘 함께합니다. 비 오는 여름에 길을 걷다가 괭이밥을 보면 살짝 당겨 보세요. 새 하얀 구근 한두 알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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