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겨울 율마를 노지에서 월동시키는 일상을 바라보며, 평범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낍니다. 거친 침엽수 사이에 섞여 있을 때 율마는 여름보다 겨울을 더 좋아하는 기색을 보이고, 차가운 바람과 한파 속에서도 자태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 세그루 율마 세 그루는 베란다 밖 실외기 옆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이 자리는 바람을 좋아하는 아이인 율마에게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해가 잘 드는 위치이기도 하고, 통풍이 잘되어 물주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실외기 뒤쪽이라 빛은 다소 부족하지만 바람 피해는 적은 편이고, 강풍이 불던 날 뿌리가 들려 기운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자리는 바람 피해만 없다면 율마에겐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공간이 됩니다. 겨울의 노지 율마 물주기는 기온이 오르는 날,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록수로 보이지만 사실 노지의 율마는 상록수가 아니며, 죽는 것이 아니라 점차 더 기품 있게 다듬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노지 월동 중인 율마들은 주변의 쓸쓸한 분위기 속에서도 강인함을 보여주고, 물 관리와 위치 선택이 이 나무의 겨울 생존력과 미학을 좌우합니다. 저는 이 공간에서 율마가 더 단단해지고, 겨울의 황금빛 연두색이 차분히 물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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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겨울 율마(윌마)키우기, 노지 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