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텃밭에 완두를 심으려는 날이고 기온이 오르면서 미세 먼지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완두는 추위에 강해서 가을에 뿌려도 되고 겨울에도 심을 수 있는 작물이라 여러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어요. 저는 보통 중앙지방 기준으로 파종 시기를 기억하는 편인데, 완두 파종은 주로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에 많이 합니다. 수확은 5월 하순에 이르는 경우가 많지요. 올해도 저는 1월에 이미 심었습니다. 봄에 파종하기도 한다고 보고를 보며, 제 밭의 현재 상황에 맞춰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농가 기록을 보니 씨앗으로 남겨둔 완두 중 구멍 난 것이 섞여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미세한 구멍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는 예전 부모님이 씨앗 묶음을 다라에 쏟아놓고 성한 것만 남기던 때의 기억과도 맞닿습니다. 이곳에 저는 녹비 작물로 자란 보리 옆에 낙엽 멀칭을 한 틀밭에 파종을 준비했습니다. 낙엽 밑 흙이 있는 곳은 호미로 조금 파서 한 알씩 심고, 낙엽이 많지 않은 공간은 구멍을 파고 손으로 넣었습니다. 완두 종자가 많아 한꺼번에 마구 뿌려버리려는 충동을 참느라 애를 먹었지만, 이렇게 정성스레 심는 편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씨앗의 건강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저는 구멍 난 씨앗은 선별해 남겨두고, 남은 양은 차분히 다루었습니다. 완두를 심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완벽한 유기농 상자 틀밭이 아닌 곳은 낙엽 아래 흙이 노출된 부분을 골라 호미로 깊게 파고 한 알씩 심습니다. 또한 녹비 작물로 자란 보리가 자라고 낙엽 멀칭으로 덮인 조건에서도 파종 방식에 차이가 있었지요. 재미없는 농사일이라고 여겼던 심는 행위도 반복되면 익숙해지며, 이웃의 농막에 늘 따뜻한 난로가 있어 겨울에도 생산과 일의 리듬이 유지되는 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완두 심는 일은 그 자체로는 재미가 없지만, 장작을 뒤집고 그 냄새를 맡으며 손으로 흙에 손을 넣는 이 작은 노동이 내 계절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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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심는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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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심는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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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