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늦가을 얼굴에 1cm 이상 홍색 판으로 보이는 우측 볼의 색이 다르고 크기가 큰 병변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일반적인 편평사마귀나 검버섯이 얼굴에 흩어져 있던 가운데 단일 홍색 판이 관찰되어 의아함이 컸고, 다른 부위의 사마귀들은 레이저 제거를 계획했습니다. 이 홍색 판의 발생 시기를 물었더니 환자분은 생긴 지 2주가 채 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저는 2주 후 외래에서 재평가 후 호전이 없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하자고 했습니다. 사진에는 좌측의 Sebaceus adenoma 피지샘선종, 우측의 Basal cell carcinoma 기저세포암, 좌측의 Squamous cell carcinoma 편평세포암, 우측의 Wart(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이 함께 언급됩니다. 모양은 질환마다 다르지만 시기에 따라 변하기에 이 상태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병리조직소견상 저는 편평세포암(SCC)으로 확진했습니다. 피부의 편평세포암은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표피 아래로 침윤하고 때로는 전이할 수 있습니다. 기저세포암과 함께 피부암의 대표적인 두 종류이며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자외선 노출이고 화상, 외상, 방사선 조사 후 발생하기도 합니다. 병기는 CT나 MRI로 확인하며 수술과 함께 감시림프절생검을 하기도 합니다. 전이 가능성은 약 6~8% 정도로 보고되며 전이가 있을 때 국소재발률도 올라갑니다. 치료 후에는 3~12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합니다. 임상적으로 양성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아 자가진단이나 구글링에 의존하기보다 피부과전문의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모양과 시기가 다양하므로 단정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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