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말이 되면 습관처럼 금융 투자 자산을 정산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계좌를 열었다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어제 결산을 해봤더니, 9월 말과 비교해서 웬만한 직장인 연봉 2~3년 치가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범인은 바로 제 포트폴리오의 양대 산맥인 '미국 빅테크'와 '비트코인'입니다.
매수하고 '존버(존중하며 버티기)'하는 것엔 꽤나 도가 텄다고 자부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평가액이 억 단위로 왔다 갔다 하니 솔직히 심적으로 타격이 좀 있습니다. (속이 쓰리네요...)
특히 비트코인은 "제발 좀 떨어져라, 목표 수량만큼 더 담게!"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진짜로 떨어지고 나니 공포감에 손이 잘 안 나가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게 바로 인간의 마음인가 봅니다. 하지만 다짐했습니다.
다음 주에 매도한 아파트 잔금이 들어오면, 눈 딱 감고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로요. 사실 지금 쓰는 이 글은 제 자신에게 바치는 '매수 서약서'이기도 합니다.
글로 박제해놔야 실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