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줄거리 > 은영이와 역마살은 차귀도 유람선을 타러 202번 버스를 타고 자구내포구로 갔다. 문득 수월봉과 당산봉을 돌아보고 싶다는 은영이 말에 역마살이 당산봉으로 먼저 이끌었다.
배 출발 시간까지 1시간 20분이 남았다. < 자구내포구와 당산봉 > 자구내포구를 벗어나서 왔던 길을 잠시 되돌아갔다. 섬풍경펜션까지 가야 당산봉 입구가 나온다.
가는 내내 아까 올 때 은영이한테 당산봉에 갔다 가자는 말을 삼킨 것을 후회했다. 옛날 같으면 차귀도로 가는 걸음에 당산봉 같은 곳은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이고, 가장 합리적인 동선에 따라 은영이를 끌고라도 당산봉에 먼저 올랐겠지만 이제는 호텔(Hotel)을 나서기 전까지 은영이랑 합의한 곳 외에는 욕심을 안 부린다.
덕분에 여행 중에 싸울 일이 확 줄었고, 이런 사상이 일상에도 많이 적용되다 보니 하루하루가 무척 평탄해졌다. 오는 길에 보고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던 도롯가 오징어들을 지나쳤다.
쉴 새 없이 부는 제주도 바람이 오징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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