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행동이 못마땅할 때 비아냥거리는 말로 ‘놀∼고 있네’라고 한다. 우리 사회처럼 근면과 성실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에서 ‘노는 것’은 당연히 비난을 받아야 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왜 우리는 노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까? 노는 것과 게으른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같은 뜻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지난 50 여 년 간 우리나라가 세계사에 유래가 없이 고속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근면함과 함께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는 수많은 ‘일중독자’를 양산하는 원인이 되었다.
지난 시절 압축성장의 가장 큰 공로자인 기성세대에게 있어서 근면함은 신앙적인 가치가 되었고 놀이는 나태함과 동의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직장에서는 업무의 질적 성취 보다는 기계적인 일의 양이 우선시될 때가 많다.
근무시간이 지나서 상사가 책상에 앉아 있는데 이미 할 일을 끝낸 직장인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기는 힘든 것이 일반적인 사회분위기이다. 이들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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