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인가? 만일 중ㆍ고등학교의 체육 선생님이 시험에서 이런 서술 문제를 냈다고 생각해보자.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에 나올 법한 문제이긴 하지만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할 것 같다. 반대로 여기저기서 문제제기나 항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질문에는 체육의 근본적인 의미나 존재가치에 대한 생각의 물꼬를 트려는 의도가 있다. 또 놀이에 대한 우리 사회일반의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의도도 들어있다.
즉 놀이는 우리의 의식 속에 ‘공부’의 반대개념으로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공부는 매우 바람직하고 칭찬을 받을만한 행위인 반면 노는 것은 나태하고 비난받을 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사회학자인 호이징아는 이 ‘놀이(play)’야말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이며, 인간이 만들어온 모든 문화적 소산의 원동력임을 일찍이 주장하였다. 그래서 그는 인간을 호모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으로 규정하였다.
즉 인간에게 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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