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다시 나갔다. 산 아래 작은 마을을 천천히 걸었다.
낮은 집들, 비닐하우스, 전봇대 선들, 말라 있는 밭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특별한 건 없는데 이런 풍경이 오래 남는다.
조용하고, 조금은 낡았고, 그래서 더 편안한 오전이었다. Epilogue 작가의 말 길 위에서 잠시 쉬어 가는 사람들이 모이던 곳이다.
한때는 화물차 불빛과 사람들로 분주했지만 지금은 조금 조용해졌다. 도로가 바뀌면 풍경도 함께 바뀐다.
사라지는 건 건물이 아니라 그 시간을 드나들던 기억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들러 50mm 렌즈로 이곳을 남겼다.
지금의 모습을, 기록해 두고 싶었다....
산 그림자 아래, 3월의 마을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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