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지휘자 리처드 이가는 전날에 이어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말을 걸었다. 소규모의 실내악이라 그런지 다섯 곡 모두 연주 전에 음악 칼럼니스트를 해설자로 대동해 곡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헨델과 함께 음악 커리어를 시작하고 평생 연구해 온 그의 설명은 재미지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곡들을 청중들과 나누려는 마음이 가득해 연주회가 끝나고 어젯밤에는 헨델을 곡들만 찾아들었다. 헨델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의례적으로 답했는데 당분간은 정말 헨델에게 빠져 있을 것 같다.
이번 연주될 헨델의 트리오 소나타 다섯 곡을 오페라라고 생각하고 들으라고 권했다. 그래서 사단조에서 시작해 사단조로 끝맺음했는지도 모르겠다.
트리오 소나타는 세 사람이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3개의 성부를 가진 소나타라고 설명했는데 두 대의 바이올린이 각각의 캐릭터를 연주하고 같은 악보를 보는 첼로와 하프시코드가 한 캐릭터를 연주하는데 하프시코드는 지휘 겸 즉흥연주를 하기도 한다. 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오페라라는 설명이 ...
원문 링크 :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I: 리처드 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