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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서부의 아가씨는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배경도 독특하고 음악적으로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작품이다. 호기심에 보러 갔는데 왜 이 작품이 배경이 되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그리 인기가 없는지 알게 되었다.

극 전체가 어수선하고 오페라를 보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인 마음에 와닿는 아리아도 없어서 줄거리에 치중하며 아름다웠던 무대 미술 감상에만 집중했다. 푸치니가 서부영화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훨씬 이전에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주인공을 내세워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하기는 하다.

그가 쓴 나비부인의 초초상이나 투란도트의 투란도트도 이국적이기는 했지만, 서부의 아가씨 미니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고 음악적으로도 좀 더 고전에 가깝다. 미니는 여러 면에서 이렇듯 파격적이기는 하지만 오페라 여주인공들의 말도 안 되는 캐릭터를 음악적 감성으로 포장해서 감동을 주는 장면이 적어서인지 그리 와닿지는 않았다. 1막은 18세의 미니가 운영하는 광부들의 은행이자 휴식처인 폴카라는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