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세 곡을 한 번에 들을 좋은 기회였다. 노부스 콰르텟 연주에서만 본 이승원 지휘자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도 컸다.
두 천재가 지휘자와 협연자로 만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다니 정말 근사한 일이다.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은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일단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협연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서로 제 갈 길을 갔고 이번 무대에 오른 피아노 파지올리는 옹골차고 힘찬 음색을 내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특유의 시리고 쓸쓸한 느낌이 적었다. 이 곡은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기에 아주 잘하지 않으면 감동을 주기는커녕 평타도 어렵다.
이날 전 악장이 좋았던 곡은 지나가는 곡으로만 생각했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었다. 수원시향의 현란한 음도 돋보였고 무엇보다도 선우예권의 템포 조절과 다양한 타건이 빛이 났다.
이 곡이 오케스트라와 합이 가장 좋았는지 앙코르에서 18번 변주를 다시 해줬다. 선우예권은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
원문 링크 : 선우예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