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되어 모던발레단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서울시 발레단의 올 시즌 첫 공연을 다녀왔다. 조금 더 관객에게 다가가려는 시도인지 유니버설발레단의 관객 참여로 호평을 받았던 마이너스 7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작품들을 발췌한 데카당스로 포문을 열었다.
오하드 나하린의 특색 있는 움직임과 바체바 발레단의 에너지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베스트 작품들을 모아 놓은 데카당스에 대한 기대가 참 컸다. 오하드 나하린이 큐레이션 한 이 작품은 무용수들 저마다의 고유한 신체적 리듬과 배경을 존중하고 있었다.
공연 시작 20분 전에 홀로 등장한 남윤승은 케이팝으로 시작해 전공인 발레 레퍼터리를 성별을 넘나들며 선보이고 무대가 아닌 연습실에서의 모습까지 그대로 노출했다. 그의 땀방울이 공기 중으로 골고루 분사될 때쯤 동료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본능적이면서도 이질적인 동작들을 선보였다.
나의 언어로는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장난스럽고 밝은 에너지 덕분에 이미 무용수들만의 공간이었던 곳이 객석으로 내려온...
원문 링크 : 서울시 발레단의 오하드 나하린 <데카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