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란 모두가 경험하지만 그 과정이 아프지 않을 수는 없다더니 무대 위에서 예술이라는 장르로 만들어져 바라만 봤을 뿐인데도 마음이 참 아렸다. 인어라는 태생적 한계쯤은 극복할 수 있다며 사랑이라는 섶을 거머쥐고 운명의 유람선에 겁 없이 올라탄 아가씨는 삶의 어느 순간에선가 누구나 그랬을 테니까.
벙어리가 된 인어가 사랑을 숨길 수 없어 몸으로 표현하듯 몸의 언어 발레가 전하는 감정에 오랜만에 취한 작품이었다. 그리 짧지 않은 러닝 타임 동안 안데르센처럼 인어에게 나를 투영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이 작품의 모든 것을 혼자 생각해 내고 완성해 무대 위에 올린 노장 노이마이어의 천재성이었다.
음악, 조명, 무대 예술 장치 등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안무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선명했지만 적당히 노골적이라 불편하지 않았다. 무심히 그려낸 듯한 파란 굽은 선이 일렁이며 안데르센 자신인듯한 시인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프롤로그가 아니더라도 이 작품은 실제 안데르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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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