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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키트 암스트롱

 2025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키트 암스트롱

서울시향과 키트 암스트롱의 협연은 일정이 안 잡히고 실내악 시리즈 프로그램에 슈만 4중주가 포함돼 다녀왔다. 토요일 밤 8시에 세종이 아닌 예당에서 진행됐고, 공연 며칠 전에는 사전 해설이 진행된다는 안내 문자도 받은 점도 기존과는 다른 결의 공연이었다.

공연 당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세 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키트 암스트롱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흥미로운 사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특히 훔멜의 피아노 칠중주 2번 ‘군대’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서 정보 없이 감상했는데, 모차르트의 제자로서의 훔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다.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에서는 마지막 3악장에서 작곡가가 첼로 줄을 풀어서 악기의 한계를 넘는 저음을 지시한 점을 첼리스트가 실제 연주에 반영하는지 확인하며 듣는 팁도 소개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오중주 Op.16은 모차르트 오중주에의 오마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키트 암스트롱은 맑고 발랄한 터치로 관악 연주자들과 전체를 섬세하게 이끌었고, 오보에, 호른, 클라리넷, 바순이 피아노와 대등하기보다는 조화롭게 어울리는 연주였다.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는 네 악장이 각기 다른 색채와 낭만적인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연주자들의 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실연으로 듣는 작품의 섬세함과 내밀한 표현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들은 훔멜의 피아노 칠중주는 트럼펫이 포함된 독특한 실내악 곡으로, 밝고 힘찬 군악풍이 인상적이지만 끝맺음은 의외로 담백했다. 흥미로운 레퍼토리였고 키트 암스트롱의 피아노도 인상적이었으나, 자주 찾아 듣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 서울시립교향악단실내악 # 서울시향 # 키트암스트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