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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단과 박재홍

 [공연 리뷰]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단과 박재홍

정재일의 ‘지옥’은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의 연주로 선보여 화려한 화음으로 시작하며 초반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클래식 작곡가는 아니지만, 그간 구축해온 음악적 세계를 떠올리게 하여 충분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그러나 인상적인 부분은 여기까지였고, 음악회의 가벼운 앙트레를 벗어난 후반부의 의도된 울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박재홍의 피아노 연주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에서 섬세함과 힘을 겸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는 물론 피아노 고유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내기 어려운 곡임에도 자신감과 밀도로 해석을 펼쳐냈다. 매 악절마다 음색이 명징하게 이어지며 피아노의 섬세한 결을 느끼게 했다. 기교를 넘어 음악의 내면적 여운이 돋보인 앙코르곡 ‘악흥의 순간’ 역시 앞선 무대와 매끄럽게 이어졌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의 연주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집중이 흐트러지는 경험이 있었다. 템포 조절의 불안함과 악기 간 밸런스 부족이 겹치며 익히 알던 곡이 낯설게 다가왔다. ‘지옥’과 마찬가지로 초반 팀파니의 타격만 남고 그 여운은 금세 사라지는 듯한 아쉬운 무대였다. 지휘자는 얍 판 츠베덴, 협연자 피아노는 박재홍, 프로그램은 정재일, 지옥은 Jaeil Jung, Inferno,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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