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레오타입이 세상에 나오자 영국의 석탄 상인이자 특허 투기꾼인 리처드 비어드는 알렉산더 월콧의 거울 카메라 특허를 재빨리 매입하고 화학자 존 프레데릭 고다드에게 노출 시간을 단축시키는 연구를 맡겨 인물 사진 촬영의 길을 열었다. 1841년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영국 최초의 사진 스튜디오를 열고 같은 해 다게르로부터 영국 내 특허권까지 확보한 뒤 사진 비즈니스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1842년 풍자 만화가 조지 크뤽생크의 목판화는 내부를 생생히 묘사하며 당시 촬영 현장을 보여주는데, 비어드는 월콧의 미러 카메라를 이용해 더 많은 빛을 모으고 초상 촬영의 상업적 기틀을 다졌다. 다게레오타타입 스튜디오는 건물 최상층의 유리 지붕으로 풍부한 채광을 얻고 피사체는 빛의 방향에 맞춰 회전할 수 있는 단상 의자에 앉았으며, 긴 노출 시간 동안 흔들림 방지를 위해 머리를 클램프에 고정했다.
다게레오타타입 제작 과정은 조수가 은도금된 구리판을 연마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암실에서 감광 처리한 뒤, 카메라에 판을 넣고 피사체가 준비되면 노출 시간을 시계로 측정한다. 렌즈 대신 곡면 거울이 장착된 월콧 미러 카메라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며 노출된 판은 암실로 되돌려 증발한 수은으로 이미지를 발광시켜 은도금을 현상하고 차아황산나트륨 용액으로 정착한 뒤 증류수로 씻어 건조한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다게레오타입 초상화는 보호 유리로 덮어 장식 액자나 가죽 케이스에 담아 고객이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한다.
다게레오타타입은 급속히 번창해 유럽 전역에 수십 개의 사진관이 들어서는 ‘다게레오타입 열풍’을 불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도 빠르게 확산되었다. 1850년경 뉴욕에 70여 개의 스튜디오가 성업했고 사진가들은 장비를 챙겨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촬영 서비스를 제공했다. 1850년대 중후반에는 아시아와 남미까지 스튜디오가 확립되었다. 소설가 티모시 S. 애서는 미국 전역에 몰아친 다게레오타입 초상화의 열풍을 생생히 전했고, 미국 의회 도서관 소장 자료에는 링컨과 잭슨의 측면·정면 초상 등 다게레오타입으로 남겨진 인물들이 다수 남아 있다. 1851년 프레더릭 스콧 아처가 발명한 습판 사진법은 유리판을 활용해 선명함과 복제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대중화를 촉진했다. 이로 인해 화려했던 다게레오타입 스튜디오들은 1860년대에 문을 닫았고, 다게레오타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정교한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오늘날의 고화질 이미지 기술의 뿌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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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밑그림]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