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에 물린건지 벼룩에 물린건지 알 수 없었다. 봉제공장 통근버스를 타러 가면서 열여덟 언니는 판타롱스타킹을 세 겹으로 껴 신었다.
그 후텁지근 덥던 여름 장마 7월에. (무료이미지) 몇 번이나 신고 빨고 코까지 다 나가버린 판타롱스타킹은 안에 신고, 그나마 성한 판타롱스타킹은 밖에 신더라.
하지만, 아무리 중무장했어도 비둘기색판타롱스타킹 밖으로 울긋불긋 드러나던 언니 다리의 많은 자국들. 잔업까지 하고 온 언니는 15시간 만에야 드디어 스타킹을 벗었다.
가장 안쪽 스타킹은 진물과 고름에 들러붙어 있었다. 게다가 미싱을 돌리며 얼마나 가려운 다릴 긁었는지 온통 시뻘겋게 손톱 줄도 가있었다.
약국에서 싸게 산 연고를 바르기는 했으나 차도라곤 전혀 없었다.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병원 피부과... 언니는 갈 수 없었다.
그 시절 공순이들, 잠시의 조퇴조차 완장 찬 윗사람들은 쉬이 허락해주지 않았다. 단칸방, 언니는 바로 내 옆에 누워 밤새 다리를 긁었다.
포도막염 때문에 눈도 긁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