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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거리 오정희 단편 소설

 중국인 거리  오정희 단편 소설

나는 따스한 피 속에서 돋아 오르는 순을 참을 수 없는 근지러움으로 감지했다. 인생이란......

나는 중얼거렸다. 그러나 뒤를 이을 어떤 적절한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알 수 없는, 복잡하고 분명치 않은 색채로 뒤범벅된 혼란에 가득 찬 어제와 오늘과 수없이 다가올 내일들을 뭉뚱그릴 한마디의 말을 찾을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reubenrohard, 출처 Unsplash 아홉 살 때 피난생활을 했던 시골에서 아버지의 새로운 일자리를 따라 해안촌 혹은 중국인 거리로 불리는 동네로 우리 가족은 이사했다.

집들은 쌍둥이처럼 하나같이 비슷하게 생긴 이층 목조 건물이었다. 우리 집 맞은편에는 치옥이네가 살고 있다.

치옥이네 이층에는 양갈보인 매기 언니가 검둥이와, 백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제니와 세 들어 살고 있다. 엄마는 일곱 번째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다.

나는 치옥이와 매기 언니방에서 비밀스럽게 놀기도 하고, 언덕의 이층집 덧문으로 마주친 젊은 남자에게서 알지 못할 슬픔을 밀려오...

# 단편소설 # 오정희 # 중국인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