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4일차 (17.5.14.일) : 조르주 퐁피두 센터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4일차 (17.5.14.일) : 조르주 퐁피두 센터

나는 런던의 테이트모던에서 현대미술을 본 뒤 뮤지엄패스에 현대미술이 있는 조르주 폰피두 센터도 꼭 가보고 싶어서 파리에 왔다. 다섯 층 중 현대미술은 4층에서 5층으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 했는데 실상은 한 층만 보고 나왔고, 밖의 햇빛이 유리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더위와 탁한 공기가 느껴졌다. 동행이 미리 샀던 표 덕에 전시를 볼 수 있었지만, 내부에서 동행과 헤어져 버렸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찾지 못해 혼자 남은 채 전시관을 헤매다 결국 다시 만나지 못했다. 피카소 작품은 눈에 띄었지만, 테이트모던의 강렬한 색감과 어둠은 나에게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현대미술은 스펙트럼이 넓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테두리 없이 표현하는 방식이 많아 나처럼 따뜻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내가 알고 있는 작품들에 비해 낯선 분위기가 강했다. 그럼에도 밖으로 나오자 테라스에서 도시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았다. 공사 중인 타워의 크레인이 보였고, 전망 자체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시야를 열어 두었다는 점은 좋았다. 거리예술가가 길거리 공연을 하던 것도 흥미로웠고, 사람들의 몰입된 모습을 보며 다채로운 공간의 생동감을 느꼈다.

노트르담 성당으로 걸어가는 길은 여전히 길 찾기가 어렵고, 동행을 따라가다 잃어버린 뒤 다시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파리의 골목길은 나에게 도전이었고, 혼자 다니는 동안 길을 찾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노트르담은 결국 다음으로 남겨 두고, 오늘의 여정은 조르주 퐁피두 센터에서의 짧은 관람으로 마무리되어 버렸다.

# 조르주퐁피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