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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파리, 텍사스

 [영화리뷰] 파리, 텍사스

사랑이라는 말 뒤에 숨은 책임 많은 사람들이 파리, 텍사스를 아름다운 영화라고 말한다. 사막의 풍경, 고독한 남자의 여정, 그리고 오래 남는 감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조금 달랐다. 트래비스는 꽤 무책임한 사람 아닌가?

영화는 사막을 걷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4년 동안 실종되었던 트래비스는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된다. 말을 거의 하지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도 설명하지 않는다.

동생이 그를 집으로 데려가고 그곳에는 그의 아들 헌터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아이를 키운 사람은 트래비스가 아니라 동생 부부였다.

이 지점에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이 사람은 돌아올 자격이 있는 걸까?

트래비스는 아들과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관계를 회복하고, 결국 아들의 어머니 제인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겉으로 보면 가족을 되찾기 위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결말은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화해의 서사와는 조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