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날씨가 정말 추워서 바깥에 나가기 무섭네요

 날씨가 정말 추워서 바깥에 나가기 무섭네요

날씨가 정말 추워서 바깥에 나가기가 무섭다. 겨울은 알고 있지만 점점 더 차갑게 느껴지는 기온에 깜짝 놀라운 날들이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4계절을 가진다고 하지만 겨울이면 북극 비스무리하게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달을 시켜 먹었다. 따뜻한 집 안에서 음식이 올 때의 설렘은 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대다가 주문만 하고 티비를 보다가 도착하면 그걸 오롯이 먹기만 하면 된다니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소확행?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바깥으로 나가야 할 일이 생겨 결국 밖으로 나왔다. 아니, 너무 추운 날씨는 살인적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추운 날이다. 그래서 바로 따뜻한 음료 하나를 사 들고 돌아왔다. 실험 결과 체온을 올려주는 데 그리 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뜨뜻한 커피 한 잔만으로도 몸이 녹아드는 것을 체감하기에 추울 때면 반드시 카페를 찾게 된다. 시려운 손도 녹일 수 있어 편하기도 하고, 바깥이라서 1회용 용기가 더 편하다고 느껴진다. 거품이 가득한 몽글몽글한 카페라떼의 모습에 마음까지 달달해지지만, 바깥이라 체면을 차려야 하니 자제하고 구경만 한다.

또 바깥에선 유자차도 함께 마셨다. 여름에는 받침대를 빼야 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겨울에는 뜨거운 음료를 들이켜며 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자차도 입에 붙는 맛이 좋아서 즐겁지만, 밑에 깔린 유자들은 먹고 싶지 않아 거슬릴 때도 있다. 밖에서 버릴 땐 상관없지만 집에 와서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다. 그래도 맛있으니 만족스러운 편이다.

집에 돌아오니 천국 같은 분위기가 펼쳐진다. 다만 쓰레기 청소가 바빴고, 뒹굴거리다 보니 집안에 쓰레기가 쌓이는 문제가 생겼다. 이 역시 날씨 탓으로 돌려야 하나 싶어 한숨이 나온다. 제발 기온 좀 내려가 달라며 속으로 읊조려 본다. 추워서 정말 못 살겠다며 징징거리는 마음도 남아 있다지만, 그래도 오늘도 따뜻한 한 잔의 위로가 작은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