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페트병 비닐벗기기 쉽게 좀 만듭시다

 페트병 비닐벗기기 쉽게 좀 만듭시다

우리 아파트에서 본격 시행된 것은 체감상 6개월 전이나 1년 전도 아니다. 이제 PET병을 분리해 다른 플라스틱과 함께 따로 모은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분리수거율이 높은 페트병부터 우선 분리하는 방식이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땐 반가움보다 불편함이 먼저 떠올랐다. 이미 우리나라는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 분리수거를 잘하는 나라로 평가되는데, 또 뭘 더하라니 어이가 없었다. 업체 쪽의 대응이 미온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불만을 토로해도 위에서 지시하면 따라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했다.

그래도 분리수거율을 높이려는 정책의 취지는 이해가 된다. 다만 기업이나 단체가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일반 시민들만 과도한 부담을 진다는 지적도 남는다. 비닐 포장의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손톱으로 벗기려 해도 잘 벗겨지지 않고, 손톱이 다쳐야 할 때도 있다. 가벼운 힘으로도 떼지는 비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주 강하게 달라붙어 무력감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분리수거 현장이 더 험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인 점은 모든 페트병이 다 벗겨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삼다수처럼 손가락이나 지문으로도 쉽게 벗겨지는 제품도 존재한다. 접착력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떨어질 정도로 설계된 경우 분리수거가 수월해진다. 비닐 역시 전체를 덮는 형태보다 위쪽만 살짝 덮는 방식이 많아 부피가 줄고 버리기도 수월하다. 삼다수를 구매해본 적은 많지 않지만, 이런 장점이 있음을 확인한다. 남은 페트병은 분리수거 통에 잘 들어가며, 깔끔하게 분리되는 모습이 속 시원함으로 다가온다.

앞으로도 모든 페트병의 포장과 비닐이 보다 쉽게 벗겨지도록 디자인 개선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실제로 편리성 강화와 부담 감소를 동시에 이룬다면 분리수거 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이런 바람이 정책과 현실 사이에서 반영되길 기대한다.

# 페트병분리수거 # 페트병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