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기 싫다며 춥다고 투정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친구에게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급하게 집에서 모이자고 톡이 왔고, 원래는 밥 먹고 카페에서 얘기하려던 계획이 바뀌었다고 한다. 친구 역시 처음엔 나가겠다고 했다가 바로 전화로 바뀌는 분위기에 “날씨 미쳤다”는 말이 오가며 장소를 집으로 바꿨다.
그리곤 컴퓨터를 켜고 같이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하다가 저녁 시간이 흘렀다. 주문할 때는 상대방에게 고르라고 하는 편이라 남이 고른 것에 대해 큰 부담 없이 먹었다고 한다. 이번에 주문한 건 BHC 뿌링클순살로, 브랜드의 유명세와 함께 가격이 비싸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다른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릴 때도 눈치를 보며 따라 올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여겨졌다.
다시 기억이 나는 이유는, 뼈 있는 걸 싫어하는 친구 덕에 순살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예전 맛을 확실히 떠올리진 못하겠고 뿌링클의 어감이나 색깔이 단 맛일 거라는 추측도 해봤지만, 실제로는 짭조름하고 크리미한 맛이 강했다.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더 입에 잘 맞았고, 친구는 소스보다는 그냥 먹는 걸 더 즐겼다.
다만 한 가지가 아쉽다. 바로 뻑뻑살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뼈든 순살이든 퍽퍽한 식감이 나타나곤 했고, 윙이나 봉으로 시켰다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치킨을 주문했을 때도 뻑뻑살이 없는 곳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로 인해 콜라를 열심히 들이켰고, 치킨 무와 함께 남김없이 해치우는 미션이 성공으로 끝났다. 깔끔하게 정리된 접시는 뿌듯함을 남겼고, 다음에는 뼈 없는 부위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뿌링클순살을 맛보게 된 계기는 친구 덕분이었지만, 앞으로는 윙이나 봉으로 재도전해 보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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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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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링클순살
원문 링크 : BHC뿌링클순살 다 좋은데 뻑뻑살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