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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 나 18 - 불닭볶음면

 055 나 18 - 불닭볶음면

과거 회사에서 팀장이 되면서부터 나는 가족과 멀어지고 회사와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늘어나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늦은 밤, 집에서 불닭볶음면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매운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입안의 얼얼함을 느끼고 온 몸에서 땀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하면, 무엇인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다가, 스트레스가 늘수록 먹는 빈도가 잦아들어 일주일에 2-3번씩은 먹었던 것 같다.

육아휴직 기간, 불닭볶음면을 먹은 적이 딱 한 번 있다. 어느 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라면 코너를 지날 때, 문득 와이프가 말한다.

“그러고보니, 오빠 옛날에는 불닭볶음면 많이 먹더니, 이제는 안 먹네?” “어?

아.. 진짜 그렇네?

한 번도 생각이 난 적이 없어. 신기하네… 오늘 한 번 사봐야 겠다.”

그렇게 불닭볶음면 하나를 사서 집으로 온다. 그러나 몇 개월 동안 불닭볶음면은 그대로 보관창고에 있었다.

어느 날, 와이프와 애들이 ...

# 남자육아휴직 # 불닭볶음면 # 인생후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