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모습이 싫어 항상 거리를 두고, 되도록이면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부모님 댁을 방문하면 항상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랑 이야기 하라고 하고, 난 TV만 본던지, 방 안에 들어가서 잘 나오지 않았었다.
아직 어린 나의 아이들에게도 법대를 가야 한다고 말씀 하시고,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 보라던가 춤을 한 번 춰 보라던가 할 때, 아이들이 쑥스러워 잘 안 하려 하면 “에이. 바보 같이~ 그것도 못해?”
라고 내가 어릴 적부터 들어 노이로제가 걸린 “바보같이~”를 아이들에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화를 내도 듣지를 않으시니..)
육아휴직 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우리 가족은 3주에 한 번씩 방문하지만, 난 매주 부모님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대화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여전히 말씀 중에 타인의 히스토리를 읊고 계시고, 여전히 나와는 이제 친구라 부를 수도 없는 검사였던 녀석의 이야기를 하시지만, 나의 육아휴직 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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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051 가족 16 - 아버지 (3) 마지막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