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허가가 떨어졌다. 겉보기에는 비행대가 잘 돌아가는 듯했다.
모두가 지극히 올바르게 행동했다. 아무런 사건도 터지지 않았다.
브누아마저도 르메트르의 말을 빌리면 ‘그 시끄러운 주둥이’를 다물고 있었다. 모두가 플라비에가 고참들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적은 휴가 신청서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플라비에가 휴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노르망디에 숨 막히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난 소박한 사람이야.” 군의관이 잠이 덜 깬 느긋한 목소리로 구시렁거렸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가면 식탁을 갉아 먹고 소리를 지르면서 벽을 탈지도 몰라.” “왜?”
빌몽이 흥미를 보이며 물었다. “긴장을 내려놓으려고, 친구.
워털루 전투 당일의 나폴레옹 같은 표정을 한 플라비에, 달 없는 밤에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사람 심장 떨어지게 하는 브누아,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개하고 대화할 때만 의미 있는 소리를 하는 자네, 무슨 사디스트가 반 갈라 놓은 항아리 같아 보이는 리롱,...
원문 링크 : 노르망디-니에멘 소설판 — 11장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