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서래를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서래를 외치다

맥주를 마시고 러닝하는 행동은 피하자는 경계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는 초코하임 클래식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이 키링을 완전히 갖고 싶은 욕망이 남아 있다. 사랑의 순간을 중국어 구절로 남겨 두었고, 사랑이 끝나면 다른 시작이 온다는 메시지가 동시에 떠오른다. 연휴의 시작은 이상하게도 프리랜서가 일을 원한다는 기현상을 남겨 두었고 새벽에는 드라마를 보고 공부하며 전시에 다녀오고 카페를 찾아 리뷰까지 남겼다. 요정이 찾아오는 듯한 조증의 날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다.

사진 전시는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박영숙 작가의 작품이 궁금해 다양한 작가의 사진도 무난하게 마음에 들었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사진들 덕에 왜인지는 몰라도 나무를 바라보며 울컥하는 순간이 찾아오고, 착한 여성은 천국으로 가지만 나쁜 여성은 어디든 간다는 말의 여운도 남았다.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이 마음에 들고, 분명한 선이 있는데 선이 없는 또 다른 전시도 매력적이었다. 흑백과 대조되는 다채로운 전시를 보며 숨이 막히는 순간도 있었고, 선택한 사진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AI의 존재감도 상상되었다.

일요일엔 비가 오지 않는 날이라 한강이 아닌 남산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누구나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지시를 원하지만 스스로 찾는 길이 더 낫다는 느낌이 들었다. 1층에는 카페와 사진 관련 서적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카페에서 주문 없이 자리에 앉아 있어도 된다는 편의도 있었다. 4층 아카이브에 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고, 1층에서 본 불교 서적 속 한글·일본어 번역 문구가 마음에 와닿아 기록했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 중 꽤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스쳤다.

생리 전 증후군으로 말이 터진 날도 있었고, 대만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의 회혼계를 권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맛있는 녹차 라떼를 마시고 카페인 하이로 잠시 기운을 올리다 현타가 오는 순간도 있었다. 가을비가 오는 날 집 아래로 떠나는 출장은 삶을 되찾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다가왔다. 도서관에 가는 용기를 내어 한글날 기념 로고를 보며 독서의 시작을 다짐했고, 독서를 시작하는 순간이 언뜻 설렘으로 다가왔다.

# 10월 # 2025년 # 서울시립사진미술관 # 헤어질결심 # 헤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