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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늘따라

 그냥 오늘따라

약속 끝나고 10시쯤에 카톡으로 너한테 ㅇㄷ 두 글자 보내면 너가 집 가는 중이라고 다시 짤막하게 답장하고, 내가 술이나 먹자 하고 보내면 너가 11시에 중대에서 보자해서 만나러 나가고 싶다. 나가면 나는 중대 안에서 길 잃어서 좀 늦고 너는 먼저 술집 들어가서 안주 먹다가 오면 인사도 제대로 안 한채 그래서 썰이나 풀어봐 하고 얘기하면 내가 반쯤 멘탈 털린 표정으로 하 시발..

하면서 차인 썰을 풀기 시작하다가 점점 술 먹고 웃기 시작하면 좋겠다. 오늘은 소주가 필요하다고 소주를 시켜놓고 얘기하다가 정작 조금 먹다보니까 맛 없어서 맥주 한 병 더 시켜서 소맥을 말고, 너는 마른 안주가 먹고 싶다면서 메뉴판을 보다가 하나 고르지만 내가 그건 싫다해서 결국 다른 거 주문하고.

내가 썰을 풀고 너는 들으면서 그것도 뭐 좋은 경험이지 하고 얘기하고 나는 맞지ㅋㅋ 하면서 듣다가 에휴 하고 한숨 쉬고, 화제를 돌려서 내일 뭐하는지 그리고 다른 여자애들 얘기도 하다보면 슬슬 안주도 바닥나고 술...

원문 링크 : 그냥 오늘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