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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가족

 가짜 가족

“아니,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빼돌린 돈이 지금 5000만원이 넘어가고 있다는 소리 아녜요, 아버지.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예요?

“ ”빼돌린 게 아니라 못 주고 있는 거라니까.“ ”아니, 도박으로 날려먹어서 못 주는 걸 빼돌렸다고 하지 뭐라고 해요. 그냥 신고해버리는 게 낫지 않겠어요?”

아버지는 끝내 이렇다할 대답을 내놓지 못하셨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는데, 우리 건물에 붙어 사는 주제에 돈도 빼돌린 사람들을 처벌하지는 못할 망정 왜 오히려 옹호하고 계시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 이유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럴 수가 없다니까 그러네. 우리도 최저시급보다 한참 낮은 돈으로 그 사람들 쓰고 있는거니까, 대충 이것저것 계산해보면 결국 이득이야.”

“아버지, 오천이면 앞으로 월급을 아예 안 준다 치더라도 몇 년을 일해야 갚을 돈인데요. 그냥 손해가 너무 크니까 자기합리화 열심히 하시는 거 아녜요.

아니, 어떻게든 받아내야지 왜 그걸 그 사람들 편을 들어주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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