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어렸다. 나는 목이 마를 때 손아귀에 물컵을 쥐었고, 배고플 때마다 악착같이 밥을 먹으며 살아왔다.
힘겨운 일이 생기면 나는 부모님의 사진을 찾았다. 정겹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 속 부모님의 얼굴은 참으로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표정의 부모님이 힘든 일도 알아서 해결해주셨다. 내가 걸어온 길에는 발자국이 하나둘 찍혀있다.
길을 걸을 때마다 흰 신발은 점점 누렇게 변해갔고, 흰 신발이 완전히 누렇게 변할 때 부모님은 새 신발을 사주셨다. 내가 열심히 땅을 파도 10원 한 푼 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은 지폐가 나왔다. 나의 유년기는 참으로 고되지 않을 수 없을 수 없었다.
마트에서 식품코너를 걷고 있으면 먹고 싶은 것이 어찌나 그리 많았던지... 먹고 싶은 과자를 잔뜩 카트에 실으면 어머니께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주위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사탕을 물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는 침울한 표정으로 따라다녔다. 저녁을 다 먹기 전...
원문 링크 : 나의 유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