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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내일 시험이라 낮잠을 짤막하게 자고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려다가 지금 일어나버렸다. 사실 이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니까 차치하고, 꿈을 꾸던 중간에 깨서 그런지 선명한 기억이 남아있다.

꿈의 내용과 별개로 떠오를 리 없는 아주 어릴 적의 사소한 것들이 갑자기 떠오른다. 초등학교 5학년 여름, 어느 도서관 행사를 통해 어린이 여행계획 짜기 프로그램으로 계곡을 갔을 때 같이 갔던 아이와 인솔자 선생님이 생각났다.

쌍커풀이 진하고 매우 이국적으로 생겼던 아이는 부모님과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 커서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활발하지만 여린 아이였고 그 당시 짖궂었던 나와 내 동생과 셋이 여행을 가기엔 힘들었을 텐데 놀림받으면서도 잘 놀아주었던 기억이 있다.

인솔자 선생님은 강바름 이라는 선생님이었다. 이름이 워낙 특이하셔서 기억난다.

그 당시의 내가 작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마어마하게 키가 큰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대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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