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은 꽤나 특별한 술이다. 왜 특별한가 묻는다면, 무려 내 평생 마셔본 술 중에 가장 끔찍했다.
재구매의사를 따져보기 이전에 그냥 이딴 술이 존재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홈플러스 할인가 9000원에 한 병을 구매했는데, 애초에 9000원 짜리다보니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
그럼 왜 샀냐, 하이볼 만들려고 샀다. 나름 스토리가 있으니 들어봐라.
내겐 뚜껑 따고 3년 간 베란다에 방치한 시바스리갈 12년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마셔보고 갈 때까지 가버렸음을 깨달았다. 향과 맛은 날아가고 알코올만 남은 느낌이었다.
나는 설령 뭐가 날아가도 알코올이 먼저 날아가겠지 싶었는데 아니었나보다. 그래서 마시지도 못하고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하이볼에 타먹어보니 나쁘지 않았다.
제로사이다를 타니 단맛에 묻혀 마실만 하더라. 그래서 깨달았다.
'아, 맛이간놈도 하이볼로 타면 거기서 거기구나! 그럼 괜히 돈 쓸 필요 없이 제일 싼 거 한 병 사다가 하이볼용으로 쟁여둬야겠다.'
그 결과...
원문 링크 : [위스키] 존 바 파이니스트 시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