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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여행 3 (샤모니 몽블랑)

 2024 유럽여행 3 (샤모니 몽블랑)

예상시간 8시간을 보고 우리는 생각했다. 어?

이 정도면 그냥 숙소를 버스로 대체해도 되겠는데? 전날 11시반에 버스를 타고 푹 자고 일어난 뒤 다음날 아침 7시반에 내려 여행을 시작하는 계획.

완벽한 줄 알았다. 말했다시피 나는 이번이 첫 유럽여행이었고, 유럽에서 버스를 오래 탄다는 것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지치는 일인지 알지 못했다.

당연히 화장실은 끔찍한 냄새가 났고, (단, 놀랍게도 터미널 화장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깔끔했다. 냄새만 비슷했을 뿐.)

충전기도 없었으며 예상시간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자가 몹시 불편했다.

내게도 좁을 정도였다면 옆자리 거구의 흑인 형님은 얼마나 불편하셨을지. 휴게소에서 여자친구가 화장실을 갔는데, 조금 오래 걸리는 바람에 버스기사가 출발하려 했다.

(휴게소에 정차한지 7분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 그래서 다급하게 아직 안 돌아온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조금 더 기다리다가 버스기사가 그냥 출발하려고 시동을 거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