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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연극

 은하수 연극

단 한 번도 눈에 담아본 적 없는 은하수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있다 꿈처럼 일렁이는 별구름, 유유히 흘러 회전하는 막대나선형의 별가루는 눈을 감아도 선명히 그려진다 태양의 표면온도는 약 6000k 그리고 우리은하에 존재하는 수천억 개의 별 그 수많은 별먼지 가운데 하나라도 손이 닿는다면 나의 세상에 더 이상 별이 비치지 않을 것이 자명했다 그럼에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겹겹이 품고 수없이 먼 곳에서 흩날려온 별의 씨앗조차 이 푸른 별을 딛고 바라보기엔 그저 실낱같은 먼지일 뿐 가까스로 여기까지 날려온 흐릿한 별빛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어 보았다 아무런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다 손을 털어내기엔 자그마한 불빛이 조금 아름답다 그럼에도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은 언제나 그랬듯 황홀한 무대장치로 넋을 앗아간다 Close Up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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