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KOVO 지난 7일 개막한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 현대건설이 2연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서지혜-지민경-이채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특히 지민경의 반등이 눈에 띈다. 지민경은 2016-17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해, 첫 시즌 178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으며 주춤했고, 2019-20시즌 다시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았으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다음 시즌 이영택 감독이 재활 중이었던 지민경을 무리하게 당겨써 부상이 재발되며 다시 한번 오랜 시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 창단 멤버로 이적한 뒤에도 끝내 부상을 털어내지 못하고 결국 팀을 떠났다. 방출 이후에도 그는 V리그 복귀 의지를 꺾지 않았다. 임도헌 전 감독의 배구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동시에 꾸준히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다. 결국 위파위와 고예림의 공백으로 전위를 책임질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필했던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으며, 2시즌의 공백을 깨고 V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사진 출처:KOVO 그러나 복귀 후의 행보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합류 직후 나섰던 지난 퓨처스 대회에서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고, 이어진 정규시즌 내내 재활에 매달리며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뒤따랐고, 이번 단양 퓨처스 대회에서 확실한 폼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방출 기로에 놓일 위기였다. 절박한 상황에서 지민경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대구시청전에서 18득점을 터뜨리며 마침내 공격력을 증명했다. 실업 강호 대구시청을 상대로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19-20시즌(11월 24일 IBK기업은행전 10득점) 이후 무려 2387일 만에 기록한 공식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이어진 양산시청전에서도 꾸준히 공격 득점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아직 리시브 안정감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기본 이상의 리시브 능력을 갖췄던 선수인 만큼, 이는 오랜 실전 공백에서 비롯된 감각 저하의 문제이며 경기를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으로 보인다. 아웃사이드 히터 뎁스는 두꺼울수록 팀 운영에 유리하다. 따라서 실전 감각과 득점력을 되찾은 지민경의 가세는 다가오는 시즌 현대건설 전력에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지민경 개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5년 가까이 이어진 수술과 재활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드디어 출구를 발견한 의미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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