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두명이 동시에 코트에 들어가 있는 흥국생명의 상황은 선수 발굴의 본질을 흔드는 문제로 지적된다. FIVB의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중 자국 리그나 대회의 개최 금지 규정은 대표팀에 집중시키려는 의도지만, 예비 명단인 롱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조차 공식 대회 출전이 차단되는 현상이 생겨 실전 경험이 필요한 선수들이 제약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이선우, 최서현, 김다은(도로공사), 문지윤 등은 발이 묶이고, 비시즌 부상 회복이 덜 된 선수들까지 무리한 출전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용 인원은 자연스레 감소한다.
대다수 팀이 본래 포지션을 누그러뜨리며 억지로 코트를 지키려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회 자체의 가치도 훼손되고 선수들이 제 포지션에서 충분한 실전 경험치를 쌓기 어려워진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 차출은 매 시즌 반복되는 변수인 만큼, 향후 퓨처스 대회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해결책으로는 대회를 정규시즌 중간이나 개막 직전에 옮겨 외인 선수 의존도와 뎁스 부족으로 인한 기권 사태를 줄이고, 롱리스트 규정의 제약도 회피하는 방향이 거론된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신인 드래프트 이후 대회를 개최해 국내 선수들의 전초전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KOVO컵이 외국인 선수 출전으로 의미가 퇴색된 상황에서 정규리그 직전의 퓨처스 대회가 실전 감각 회복과 대회 중요도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 시즌 중반에 퓨처스 대회를 편성해 주전과 외국인 선수의 과부하를 완화하고 성적에 일부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정식 2군 리그의 출범이지만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현재 퓨처스 챔프전의 개최 시기를 조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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