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트럭이 박스를 무더기로 떨어뜨린 광경을 보았다. 박스가 길 한복판에 널려 교통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겠지만, 하는 수 없이 다가가 박스를 치우는 걸 도왔다. 힘들지 않은 일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에는 모두가 불편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의 작은 도움으로 조금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최근에는 맥도날드에 자주 갔다.
패스트푸드를 먹는 일상이 반복되었고, 그 속에서 김치찌개도 생각났다. 가끔은 집밥 같은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결국 밥은 먹어야 한다. 먹는 걸 그만두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그래서 먹었다. 그리고 맛있었다.
단순한 행위 같지만, 그 안에서도 작은 행복이 느껴진다. 집 고양이가 너무 보고 싶었다.
함께하던 시간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그 눈빛과 털을 쓰다듬던 감촉이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아 있었다.
고양이가 내 옆에 있을 때 그 평온함을 왜 더 소중히 여기지 못했...
원문 링크 : 대전 목원대, 청년다방, 지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