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나의 스트레스 해결 수단은 잠이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하루에 길게는 17시간씩 자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그걸로 좀 나아졌다. 실제로 정신도 맑아졌고 생각도 꽤나 정리가 됐다.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내가 여태껏 괜찮았던 건 '견딜만한' 스트레스를 만나서 그런 거였다.
죄책감과 우울감을 동반한 극도의 스트레스에는 내성이 없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일정이 망가지고 시간 개념도 사라졌다. 알람을 못 듣는 사람이 아닌데 일어나 보니 10시였다.
이런 경험이 거의 처음이다. 뭐 두 번째는 일어날 수도 없지만 내가 스트레스에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내가 생각보다 나약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아마 이런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죄책감에 눈물을 훔치며 멍 때리고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죄송해하고 그런 일을 꽤나 오래 반복할 거 같다.
원래는 적당한 생각을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한 달 ~ 두 달이면 괜찮...
원문 링크 : 극도의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