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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살의 첫 번째 추석

 마흔한 살의 첫 번째 추석

2024년 추석이 저물고 있어요. 그냥 보통의 날이었던 이번 추석은 처음 경험한 낯섦이 있었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챙겼던 명절 제사가 11년 만에 없어졌고 시부모님이 오시지 않으셨고 친정에 가지 않게 되었고 송이버섯도 나지 않고요. 새벽 일찍이 버섯 채취로 산에 가는 신랑, 신랑 없이 아이들과 차례 준비를 해놓고 신랑이 집에 오면 차례를 지냈는데 이번 추석은 한가해요.

일 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엔 꼭 한복을 챙겨 입는 우리 집 삼남매예요. 추석 아침 차례는 없어졌지만 오늘도 한복을 챙겨 입었어요.

한복 삼 남매 완전체! 오늘 하늘 왜 이리 파란지 오늘 날씨 왜 이리 뜨거운지..

송이버섯을 기다리는 풀농부는 개울물이 콸콸 넘치게 해주는 빗 소식을 기다리게 돼요. 텃밭의 작물들도 시원한 빗줄기 기다리고 있을 거고요 산에서 나는 샘물로 생활하는 풀농부네도 땅속까지 흠뻑 젖는 비소식을 기다려요.

밥먹고 한 번에 설거지 마치고 싶고 세탁기 한번 시원하게 돌리고 싶어요.ㅠㅠ 차례상을 준비할 ...

# 추석2024